관계 시 질 안에서 '푹푹',’픽픽’과 같은 바람 빠진 소리가 나는 것을 질방귀 라고 한다. 질방귀는 성생활의 로맨틱함을 깨는 문제 중 하나로, 연령 구분 없이 질방귀를 고민하게 된다.

질방귀 왜 생길까?

질방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질이완’을 들 수 있다. 질이완이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질의 폭이 넓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 질이완이 생기면, 남자의 성기와 질벽 사이 공간이 생기게 되고 그 공간 안으로 공기가 드나들면서 방귀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즉, 공기의 마찰로 인해 질방귀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질방귀가 생겼다고 해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질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관계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성정 자신감이 하락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성감이 줄거나 성관계를 거부하는 섹스리스로 이어질 수 있다.

질방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질방귀가 생기는 자세를 변화시켜주는 게 좋다. 체위를 바꿔줌으로써 일시적으로 질방귀를 개선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평소 케겔 운동을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다.

케겔 운동은 소변 참듯 요도를 조여주는 동작을 통해 질 주변 근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동을 말한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케겔 운동만으로 질방귀를 개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출산, 노화 등으로 질주변 근육의 손상이 심한 경우 또는 질강이 넓은 경우에는 의료적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출산을 하고 나이를 먹으면 근육과 피부가 탄력을 잃어 늘어나게 된다. 질도 마찬가지다. 그저 보이지 않아 여성 스스로가 잘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반복되는 질방귀로 인해 성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근본적 원인인 질강의 이완을 개선해주고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상담받는 게 이로울 것이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질방귀 개선 방법은 달라지겠지만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레이저질타이트닝, 수술적 방법으로는 질성형, 골반근육강화술을 택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61842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