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여쭤보면 '나는 문란한 성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병에 걸리지 않으니 몰라도 돼'라고 생각하기 쉬우실텐데요.
질염은 성관계를 가지고 있는 남녀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무조건 성관계로만 걸리지 않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여성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질염 중 하나인 '트리코노마스 질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이란?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 (Trichomonas vaginallis)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염증성 생식기 질환을 말하는데요. 남녀생식기 모두에 기생하는 성모충의 일종입니다.
성관계로 많이 감염되긴 하지만, 이 기생충의 특징이 물속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간혹 대중목욕탕, 수영장, 공중화장실 등에서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휴가철이 지나 냉이 증가하고 외음부가 가려워 내원하는 분들이 많아지게 되죠.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리면 냉의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하얀색, 누런색, 녹색에 가까운 분비물이 나오게 됩니다. 환자마다 증세가 달라지긴 하지만, 빈뇨, 급뇨처럼 배뇨기계 증세를 느끼는 분들도 계시죠.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지만, 팬티가 젖을 정도로 냉이 나오고 쾌쾌한 냄새가 난다면,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트리코모나스의 위험성 중 하나가 운동성이 좋다는 건데요.
기생충이 방광, 골반 등으로 이동하기 수월해 자칫 방치할 경우 방광염, 골반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에 안 좋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트리코모나스가 의심되어 내원하게 되면 질분비물을 채취하여 현미경균도말검사로 감염여부를 확인받게 됩니다. 그리고 검사결과에 따라 약을 처방받게 되죠. 완치를 위해서는 증세가 호전되었더라도 임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하면 안됩니다.
전문의가 증세를 보고 치료기간을 판단하였엿기 때문에 처방된 약을 모두 복용해야 증세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질염은 여성에게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할 수록 무서워지는 질병인데요. 그래서 평상시 질건강을 위한 검진과 몸에 변화가 생겼을 때 바로 병원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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