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얼굴의 잡티를 신경 쓰듯, 보이지 않는 곳의 칙칙해진 피부 톤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하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Y존 착색 문제입니다.

"그냥 하얗게 만드는 레이저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로진W의 원장님은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말합니다.

얼굴 피부도 눈꺼풀, 눈 밑, 볼, 턱의 두께와 성질이 모두 다르듯이, 우리의 소중한 Y존 역시 부위별로 특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위별로 달라야 하는 올바른 미백 접근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여기는 피부가 아니라 점막입니다"

우리가 흔히 '미백'이라고 하면 일반적인 피부(Skin)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외음부의 구조는 훨씬 복잡합니다.

• 소음순: 이곳은 일반 피부가 아니라 '점막' 조직입니다. 입안이나 눈 안쪽처럼 매우 얇고 예민한 부위죠.

• 항문: 항문은 더욱 특이합니다. 장(내부)의 점막 조직과 엉덩이의 피부 조직이 겹쳐지는 경계 부위입니다.

따라서 얼굴에 바르는 미백 크림을 그대로 바르거나, 획일적인 레이저 시술을 적용해서는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조직의 성질 자체가 다르니까요.
 

2. 원래 검은 곳? 색소의 '깊이'를 봐야 한다

항문이나 사타구니 주변은 마찰이 잦고 접히는 부위라 원래도 약간 검붉은 색소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검은 색소가 어디에 숨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 표피층(겉): 피부 가장 바깥쪽에 색소가 침착된 경우

• 진피층(속): 피부 깊숙한 곳에 멜라닌 색소가 자리 잡은 경우

이 색소의 위치에 따라 공략해야 하는 타깃이 달라집니다. 겉에 묻은 얼룩을 지우는 것과 깊이 배어든 얼룩을 빼내는 방법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3. 핵심은 '에너지 조절'

"두께에 따라 에너지 값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얇디얇은 소음순 점막에 두꺼운 엉덩이 피부에 쓰는 강한 에너지를 쏘면 어떻게 될까요? 화상을 입거나 오히려 더 심한 착색이 올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두꺼운 부위에 너무 약한 에너지를 쓰면 효과가 없겠죠.

결국 성공적인 미백의 열쇠는 각 부위의 피부 두께와 색소의 깊이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레이저 장비와 에너지 값을 조절하는 '디테일'에 있습니다.
 

무조건 하얗게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내 몸의 가장 예민하고 소중한 부위인 만큼, 그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색깔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피부 톤을 되찾는 과정. 이제는 Y존 미백도 내 몸에 꼭 맞는 '맞춤형'으로 관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