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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 부위에 생기는 사마귀를 곤지름이라고 하는데요.
정확한 명칭은 ‘콘딜로마(condyloma)’로, 주로 회음부, 질,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성매개성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HPV(human papilloma virus)가 원인이 됩니다.
성접촉에 의한 감염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나, 성접촉 뿐만이 아닌 간접적인 피부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발생 초기에는 볼록 튀어나온 반점처럼 보이지만, 이 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기가 커지고 붉게 변합니다.
만약 생식기에 꽃양배추처럼 하얗고 울퉁불퉁한 종기가 생겼다면 곤지름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곤지름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요.
크기가 작을 경우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크기가 큰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더불어 곤지름이 성관계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성생활 파트너도 함께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성기에 사마귀가 발생했다고 하면 부끄러움, 민망함 때문에 내원을 망설이는데요.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곤지름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크기가 더 커지면서 다른 생식기로 까지 전이될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곤지름이 악성종양일 경우 여성생식기건강에도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HPV’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아마 ‘자궁경부암’을 떠올렸을 수도 있으실텐데요. 곤지름의 원인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가 동일합니다.
그래서 곤지름을 경험하셨고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부암백신 중 하나인 ‘가다실’을 맞으면 HPV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콘딜로마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자궁경부암 백신의 효과가 낮아지는 건 아닙니다. 사마귀의 재발을 막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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